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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 펜스 부통령과 만나 30여분간 면담을 갖고 한미동맹, 제2차 북미정상회담, 남북·북미관계 등 다양한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한미간 정상급 첫 소통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특히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간 신경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文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큰 진전” 기대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좋은 결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네며 한미동맹의 힘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또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남북관계와 또 북미관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을 향해 “부친에 이어서 우리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계신 펜스 부통령께서 이 여정에 함께해 주셔서 아주 든든하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美부통령 “많은 발전 있었지만 아직 할 일 많이 남아있다”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에 “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인 방식으로 비핵화를 이뤄야 하는 부분에서 진전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다음 정상회담이 있을 경우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라는 어떤 공통의 목표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한 감사를 문 대통령께 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그 어떤 때보다 공고하다 생각하고, 그 공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두 분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간의 동맹이라는 것은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함께 맺어진 동맹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동맹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또 미국 측에서 존 볼턴 (John Bolton)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키스 켈로그 (Keith Kellogg) 국가안보보좌관, 존 설리반(John J. Sullivan) 국무부 차관, 매튜 포틴저(Matthew Pottinger)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