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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네덜란드의 한 가족이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 집과 차까지 파는 등 전재산을 다 걸었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디디 타이후투라는 네덜란드 가장이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 73평 집과 차 3대, 신발 등 가재도구까지 모조리 팔아치운 채 캠프장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39살인 타이후투는 부인과 딸 3명을 두고 있다. 그는 원래 비트코인을 채굴했으나 현재는 트레이딩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몇 달밖에 되지 않기는 했지만 타이후투는 투자를 위해 재산을 모두 처분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돈을 잃을 수 있고 차 세 대도, 오토바이도 더이상 없지만 결국에는 우리 가족이 여전히 행복하고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주변의 반응은 ‘물론’ 부정적이다. 타이후투 부부의 친척들은 모두 그가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가족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들의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비트코인으로 기부도 받고 있다.
지난달 월가 주류 금융업체 가운데 하나인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공동창업자 또한 비트코인이 2022년이 되면 2만5000달러까지 뒬 것이라고 낙관한 바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 가까이 육박하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시총을 가뿐히 넘어섰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시총이 10년 안에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CNBC는 타이후투의 동기가 큰 수익을 얻는 것 이상이며, 그는 세계 금융을 변화시키는 혁명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후투는 “많은 사람이 현재의 통화 시스템에 신뢰를 잃었다”며 “가상화폐가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통화 시스템을 바꿀 혁명을 거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전략이 위험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GDAX의 아담 화이트 대표는 투자자들은 잃어도 되는 수준까지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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