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개별 문학 행사를 연계해 전국 단위의 문학 축제로 브랜드화하고, 우리 문학을 해외에 집중 소개하는 패키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국 문학 해외 진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작년에 출판계, 문학, 번역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고 관련 간담회 때마다 질타를 많이 받았다”며 “내년 예산은 예전만큼 완전히 회복되는 건 아니지만 올해보다 증액된 예산으로 번역원, 출판, 지역서점 살리기와 독서 전반적으로 복구시켜놨다. 와중에 노벨문학상까지 받으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더 노력해서 더 많은 작가가 해외에서 박수받을 수 있고, 좋은 상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서 진흥, 지역 작은서점 살리기, 도서관 활성화 등에 훨씬 더 많은 정책적 접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
또 정부와 관계기관은 해외기관(재외문화원, 코리아센터, 콘텐츠진흥원 해외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통합 수요조사를 한 뒤 현지의 반응, 수요 등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을 할 방침이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해외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신청을 접수해 도서 보급, 전시, 작가 파견 등을 지원하고 도서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문화원 등을 통해서는 문화원 공간을 개·보수해 한국 문학서가, 문학전시공간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순회 지원한다.
문체부는 또 우리 문학 작품을 출판하려는 해외 출판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내 출판사의 해외 도서전 참가, 저작권 거래 상담 등도 함께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한강 작가의 소설도 번역 지원 등을 통해 해외에 소개된 만큼, 제2의 한강 작가가 나올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지원을 체계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 관련 지원 예산도 추가로 확보하는데 힘쓰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은 물론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국제PEN한국본부 등 민간의 12개 단체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