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센트럴파크 조성 논란ing...시민단체 “종합운동장 공원 환영”

  • 등록 2020-10-15 오후 4:34:42

    수정 2020-10-15 오후 4:34:42

사진=연합뉴스
[용인=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용인시민단체가 종합운동장 부지 센트럴파크 조성과 관련해 찬성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처인구 주민들은 공원조성 대신 김량장동에 있는 낡고 위험한 공용터미널을 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하면서 반대입장이기 때문이다.

15일 용인환경정의, 용인YMCA 등 지역 19개 단체로 구성된 용인시민파워는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센트럴파크는 난개발의 대명사였던 용인의 이미지를 친환경 그린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발보다 녹지를 확장하기로 한 시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산지이고 가족 친화적인 평지형 공원이 전무한 처인구에 센트럴파크가 들어서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시민참여형 도시공원 만들기의 첫 단계로 시민들이 나무를 기부하고 직접 심어 가꾸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반면 처인구 주민 200여명으로 구성된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이전추진위원회는 공원 조성에 반대하고 나섰다. 터미널이전추진위는 “이미 처인구에는 경안천 생태공원, 중앙공원 등 33만㎡가 넘는 공원이 확정돼 있다”며 “종합운동장을 공원화 하는 것은 중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인시는 터미널 이전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지 않고 주민들이 원하지도 않는 엉뚱한 사업을 금싸라기 땅에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달 17일 종합운동장 6만2000㎡ 부지에 지상공원과 산책로, 공연장, 체육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춘 ‘용인 센트럴 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백군기 시장은 주민 반대에 따른 지역 내 논란이 커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5일 간부회의에서 “센트럴파크 조성 반대는 주민을 무시하는 발상”이라며 반대 주장 중단을 요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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