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계속해서 이어지는 장마로 이재민 규모가 1600명을 넘어섰다. 실종자도 여전히 11명으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고,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 한 이재민이 5일 새벽 강원 철원군 근남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거처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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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1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고, 11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서울 1명 △경기 8명 △충북 5명 △충남 1명, 부상자 △경기 3명 △강원 2명 △충북 2명 등이다. 실종자는 △경기 1명 △충북 8명 △충남 2명이다.
연일 이어지는 장마에 실종자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대부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특히 지난 2일 충북 충주에서는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30대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지만 여전히 발견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뿐 아니라 인명 구조견, 헬기와 드론 등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이재민은 975세대 1610명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충북과 경기가 각각 642명과 408명이었고, 충남에서도 아산에 수해 피해가 집중되면서 46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원에서 90명, 서울에서도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1159명은 여전히 경로당과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대피한 사람도 2828명으로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시설피해도 잇따르면서 4713건으로 늘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이 1289동, 비닐하우스가 148건, 축사창고 등이 899건이었다.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1016건 △하천 363건 △저수지·배수로 43건 △산사태 313건 △철도 등 642건 등이다. 농경지도 8033ha가 침수되는 등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설피해 4713건 중 2371건은 응급복구를 마쳤다. 국도39호선, 국도44호선이 현재 복구중이고, 안성 주천, 제천 용하, 제천 못주골, 안성 북좌 등 저수지 4개소 응급복구를 마쳤다. 토사 유입 등으로 입은 철도 17개소도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댐 저수율은 현재 78.2%로 예년(50.7%)보다 28%가 넘는 수준이다. 현재 팔당댐 등 20개 댐이 모두 방류되고 있고, 보는 16개 모두 방류하고 있다. 접경지역 주요 수위는 임진강의 필승교와 군남댐이 ‘주의‘ 단계, 한탄강의 한탄강댐이 ’관심‘ 단계이다.
현재 경기도, 강원도, 전북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이날 밤부터 6일 낮 사이에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상도에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