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효율 좋은 B787-9로 승부…올해 매출 12조 목표"

27일 B787-9 토론토 LA 등 장거리 중심 투입
기내 기압 낮고 습도 높아 여행 피로감 줄어
  • 등록 2017-02-27 오후 3:38:52

    수정 2017-02-27 오후 6:11:49

27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도입 기념식에서 조원태 대항항공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보잉(B) 787-9는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면서 연비도 좋은 ‘효율성’이 뛰어난 항공기다. 이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여객기를 도입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부채를 낮추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27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B 787-9 항공기 도입 기념식에서 “올해 매출 목표는 12조원으로 안정성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11조7319억원, 영업이익 1조120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00%대다. 대한항공은 이날 공개한 첫 B787-9 여객기를 시작으로 올해 총 5대, 내년 4대, 2019년 1대 등 총 10대를 들여 온다.

조 사장은 “기름을 많이 먹거나 탑승률이 저조한 여객기는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B 787-9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연비가 기존 항공기와 비교해 20% 가량 저감할 수 있고, 중형기라서 탑승률도 좋을 것으로 보여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이코노미석이 다른 기종에 비해 넓고 기내 기압은 낮아 탑승객들이 보다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기종을 선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B 787-9의 안전성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3년 B787-9가 지상에서 활주로를 돌던 중 배터리에서 화재가 난 것과 관련해 안전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검증의 시간을 갖기 위해 지난 5년간 도입을 미뤄왔고 지금까지 총 525대의 B787-9가 하늘을 날고 있지만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797-9는 탄소복합소재 50%, 알루미늄 합금 20%를 사용해 무게는 낮추고 내구성은 높여 연료소모율이 기존 항공기에 비해 개선된 반면 탄소배출량은 20% 줄인 친환경 항공기다. 총 269석이며 캐나타 토론토와 미국 로스엔젤러스(LA)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장거리 목적지 등을 개발할 때 전략적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호텔사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송현동 호텔사업은 여러 사정으로 추진을 못하고 있지만 계속 추진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행복과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경영해 나갈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바꾸긴 어렵겠지만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꿈의 항공기’ 보잉 787-9 국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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