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지각·실언…홍준표 “나도 모르겠다 이젠”

  • 등록 2021-12-22 오후 7:46:22

    수정 2021-12-23 오후 4:29:0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각한 대학 방문 현장에서 “극빈에 배운 것이 없으면 자유가 뭔지 모른다”고 말했다. 당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의원은 “나도 모르겠다”며 체념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 실언이 나온 22일 홍 의원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청년의꿈’에는 윤 후보 행태에 대해 묻는 이용자 질문이 올라왔다.

이 이용자는 “후보라는 사람이 계속 망언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계속 지각하고, 가난한 사람은 자유의 가치와 필요성을 모른다는 망언을 하고, 그리고 얼마나 세상 물정을 모르면 미래에는 구인구직 어플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홍 의원은 이 질문에 “나도 모르겠어요 이젠”이라는 짧은 답글을 달았다. 윤 후보 실언이 계속되는 상황에 더 이상 대책이 없어보인다는 의미의 메시지로 읽힌다.

이 이용자 질문대로 이날 윤 후보는 전북대에서 열린 청년과의 대화 행사에서 시작 시간보다 40분이나 늦게 도착한 뒤 본 행사에서도 대통령 후보자라는 것을 믿기 힘든 발언들을 연이어 쏟아냈다.

윤 후보는 복지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저소득층 지원을 강조하기 위한 맥락이었으나 계층에 대한 차별의식이 엿보이는 위험한 발언이었다.

윤 후보는 또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온다. 1‧2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말해 현시점 한국의 정보 인프라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취업 정보를 얻는 것은 지금도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윤 후보는 청년 삶에 관심이 없다.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럽다. 기본을 모른다는 건 국민의 삶에 무지하고 청년의 고통에 무관심한 것”이라며 윤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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