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역세권 기대감에 주변지역 싱글벙글…"집값 뜨겁네"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 확정
도심 속 GTX환승역, 새로운 업무상업지구로
서울 생활권 기대에 GTX역 배후단지 몸값↑
  • 등록 2021-10-28 오후 5:46:44

    수정 2021-10-28 오후 9:13:27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정차하는 30개 역사 모두가 복합 환승센터로 변신하면서 새로운 역세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도심 내에선 GTX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가와 오피스 시설이 형성되고 외곽으로 뻗어 나갈수록 아파트 등 배후 주거단지의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형 환승센터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28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0년간 광역교통 목표와 추진전략을 제시하는 ‘제2 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을 최종확정하고 GTX 중심의 환승센터를 2040년까지 30곳 구축한다고 밝혔다.

광역환승센터는 환승시간을 3분미만, 환승거리 절반 단축하고 자율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지원하는 미래형 환승시설이 될 전망이다. 간선급행버스망(BRT)을 대폭 확대하고 지하철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S-BRT를 환승센터와 연계하고 이를 활용하는 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GTX는 총 3개 노선 A노선 파주~동탄, B노선 송도~마석, C노선 의정부~금정 등 총 211km으로 계획돼 있다. GTX가 건설되면 현재 2시간인 출퇴근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되는 등 수도권 인구의 77%인 약 2000만명이 직·간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광역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역세권이 형성되고 새로운 인프라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국토교통부)
◇도심 속 GTX환승역, 새로운 중심업무·상업지구로 발돋움


먼저 도심 내에선 GTX 환승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서울역과 청량리역, 삼성역을 중심으로 오피스 기능이 확대되는 등 상업 인프라가 두터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 인구가 쉽게 집중될 수 있는 거점 공간인데다 지방과 연계할 수 있는 KTX나 서울지하철 1·2·4호선 인프라와도 이어져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강남 중심업무지구와의 협업도 용이하다.

실제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오피스를 선택할 때 꼽은 주요 요건으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접근성(50.2%)이 1순위로 꼽혔다. 그 뒤로는 입지가 주는 인지도(13.7%), 관련 업체와의 협업 용이성(10.9%)이 뒤를 이었다.

철도망 전문가인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는 “무엇보다 출퇴근 환경이 뛰어난 GTX 환승 트라이앵글 구역이 새로운 중심업무지구로 발돋움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복합환승센터가 민간개발과 연계돼 개발될 경우 크고 작은 상업시설로 개발될 수 있어 이를 중심으로 소비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 생활권되는 GTX역 인근 배후단지 몸값↑

GTX 이용권의 수도권 주거단지 몸값도 우상향 중이다. 수도권과 지방대도시권 일부에서 운영 중인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되면 저렴한 교통비와 짧은 시간으로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GTX 외곽지역의 아파트 단지는 기대감이 반영된 상황이다. GTX-A 노선이 시작하는 운정역 인근의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 9월 9억 1500만원으로 지난해 10월(7억 1500만원)보다 27% 뛰었다.

GTX-C 노선의 덕정역 인근인 양주서희스타힐스 2단지 전용면적 84㎡ 실거래가는 지난 7월 6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기준 2억 9000만원보다 106% 급등한 가격이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집값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교통호재가 서울접근성을 높이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며 “광역교통망 개선에 따른 후광효과는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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