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매일경제신문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ZTE는 전날 실적보고서를 내고 2018년 최종손실이 69억8300만위안(1조17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45억위안(759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855억1000만위안(14조44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1.4% 감소했다.
이후 ZTE는 같은 해 7월 벌금 10억달러(1조1368억원)와 보증금 4억달러(4547억원)을 지불하고 겨우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 ZTE의 경영진과 이사회를 교체하고 미국 정부가 미국 인력으로 구성된 준법감시팀을 선발해 ZTE에 배치하기로 했다.
통신업계는 ZTE가 ‘존폐 위기’를 겪었던 만큼, 어닝쇼크는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고 평가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재가 풀리고 경영이 정상궤도로 돌아오면서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회사는 4분기(10~12월) 2억7600만위안(4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ZTE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이미 글로벌 5G 시장은 중국 1위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장악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호주 등은 보안을 이유로 ZTE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5G 시장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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