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꾸준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5일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날까지 9.87%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 그래프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회복하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는 굵직한 국제 경제 이슈로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관련주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IT산업의 성장세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도 경기민감 업종인 기술주가 최근 무역전쟁 우려로 흔들리고 있지만 올해 대부분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가 반도체 수요를 크게 견인 중이다”며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이 투자를 주도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인공지능(AI) 시대의 기술 주도권를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통한 머신러닝에 투자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머신러닝은 데이터 확보가 중요. 빠르게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선 고성능 서버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실적 불확실성이 높다. 중국 가전제 품의 대미수출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IT 부품주의 경우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 등의 이슈에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실적 등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