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태 KBS PD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 세션5<오감을 넘어:보라, 느껴라, 즐겨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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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전상희 기자] “인간은 디지털 신호로 표시할 존재가 아니다.”
전인태 KBS PD가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해 등장하는 인공지능보다 건전한 시민사회의 집단지성을 더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PD는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 길 :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의 다섯 번째 섹션 ‘오감을 넘어: 보라, 느껴라, 즐겨라!’에서 “인공지능이 내놓는 결과물이 항상 올바른 방향을 추구한다고 할 수 없다”며 “인간의 감성은 공감에 있는 만큼 기계적인 중립성을 띈 인공지능을 100% 신뢰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도구로 활용하되 방향을 선택하는 것은 건전한 시민사회의 집단지성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인태 PD는 지난해 12월 방송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감성과학 프로젝트 환생’에서 1996년 1월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김광석을 디지털 기술로 되살렸다. 그는 방송을 연출한 배경으로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20년 전 우리 곁을 떠난 인물을 되살려 힘든 현재 속의 우리를 위로하는 등 공동체 회복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인태 PD는 “인간이 가진 고유의 감정은 공감에서 온다”며 “인공지능은 따뜻한 감성을 원하는 인간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며 기술에만 의존해 낸 결과물은 결코 옳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