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0분간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한미가 함께 공동의 포괄적 대북전략 마련 필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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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먼저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한미 각급에서 수시로 협의와 소통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 2017년의 한반도 상황은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 덮고 있다 할 정도로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한 뒤 “다행히 양국 잘 협력해 지금까지 평화 잘 유지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측도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열린 자세로 동맹국인 한국과 계속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접견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날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과 관련해 “우리 외교안보정책의 근간이자 핵심”이라며 “세계사에 유례없는 동맹 성공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과 함께 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웠고 이후 한국이 단기간 민주화 경제성장 이루는데 많은 협력해줬다”고 했다.
미국 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상으로 개최되는 4월 기후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의 참여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2050 탄소중립 선언한 데 감사를 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기후정상회의에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와 상호 시너지 효과 거둘 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文대통령 “한일관계 복원 노력” 美 “진전 기대”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 번영에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에도 굳건한 토대가 되는 만큼 양국 관계의 복원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국 측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평가하고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우리 정부는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가능한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40년 전 광주민주화운동 등 군부독재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이룩한 경험이 있는 우리 국민으로서,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에 더욱 절실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미국 측은 중국과 관련해선 “적대적·협력적·경쟁적 관계라는 복잡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도전 과제들을 극복해나가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미국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총격사건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피해자 가족에 대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한국계 희생자에 대한 두 장관의 애도 메시지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동맹의 전통을 바탕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의 더 나은 미래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