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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니테스트의 잠재력이 여전하고 일본의 반도체 수출 제한 완화 조치가 이뤄진다면 주가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4월 고점 이후 주가가 33% 급락한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만큼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니테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5%(250원) 오른 1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내림세에 마침표를 찍으며 상승 반전했지만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000660)가 같은 날 4.7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유니테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번 인(burn-in) 테스트 장비업체로 주요 제품 비중은 메모리 컴포넌트 테스트 장비(84.96%)와 인버터와 태양광 시스템 등(11.12%)으로 이뤄져 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미국과 대만 등에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업계의 평가와 달리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니테스트 주가는 지난 4월 25일 1만7150원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33.8% 하락했다. 석 달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주가 3분의 1이 증발하면서 최근 증권가 목표주가 (6월 3일 기준 1만9000원)와 비교해 40%의 괴리율을 보였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이슈가 이어지며 (반도체 관련주에) 부정적인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니테스트가 영위하는 번인 테스터 잠재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재개되며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신규 우시팹의 일부 미세화 전환에 따른 장비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0년 이후 단계적인 메모리 투자 재개로 장비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하락하다 보니 저평가된 측면이 없지 않은 부분도 있다”면서도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나 미·중 무역 분쟁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