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볼보자동차가 신형 S60을 앞세워 D세그먼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볼보는 국내서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XC40, 올해 상반기 크로스컨트리(V60) 등을 차례로 출시한 것은 물론 하반기 신형 S60 출시로 기세를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볼보차는 지난 1일 8년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신형 S60의 사전계약에 나섰다. 볼보의 ‘60 클러스터(XC60, V60, S60)’를 기반으로 한 중형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90 클러스터’와 동일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신형 S60는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2888억)를 투자해 새롭게 설립한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된다.
신형 S60는 볼보자동차 60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마지막 모델이다. SUV 일색인 도로에서 중형 세단 특유의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뽐낸다. 분만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최신의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첨단 안전 시스템 및 편의사양 등을 대거 적용했다.
국내 출시되는 S60에는 최고출력 250마력(5500 rpm), 최대토크 35.7kg.m의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차저 T5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출시된다. 특히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 정책에 따라 디젤 엔진 없이 가솔린/PHEV 전용으로 개발된 첫 모델로 의미가 깊다. SUV와 다른 세단만의 운전 재미를 위해 앞뒤 52:48의 무게배분을 구현했다. 휠 사이즈 및 인테리어 데코 마감, 4-구역 독립 온도 조절 시스템, 바워스&윌킨스(Bowers&Wilkin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일부 편의사양에 따라 모멘텀과 인스크립션 두 가지 트림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신형 S60의 가장 큰 매력은 4천만원대에서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에 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신형 S60은 모든 트림에 볼보가 자랑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시티세이프티(City Safety), 사각지대경보시스템(BLIS) 등으로 구성된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미연의 사고를 예방하고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시스템이다.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중 파일럿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일부 옵션은 미국 내에서 280만원 가량의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또 인스크립션 트림의 경우 미국에서는 하만카돈 오디오가 적용되었으나, 국내에서는 370만원 상당의 추가 옵션인 바워스&윌킨스(B&W)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적용 품목이다. 미국 판매 사양보다 풍부한 편의안전장비에도 불구하고 신형 S60의 국내 시판가는 각각 4760만원(모멘텀)과 5360만원(인스크립션)으로 책정됐다. 이는 인스크립션 트림 기준 미국 시장대비 약 1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여기에 더해 5년 또는 10만km의 워런티와 메인터넌스까지 기본으로 제공한다. 주행거리 별 정기점검과 전문 테크니션의 진단 서비스, 엔진오일 및 필터, 에어클리너, 에어컨 필터, 브레이크액, 브레이크 패드 및 와이퍼 블레이드 등 각종 오일류의 보충과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국내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수입 D세그먼트 시장에서 볼보만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형 S60의 국내 출시는 8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9월부터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