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유가증권시장 금융업지수는 1.6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0.16%에 비해 1.48%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KB금융(105560)(3.83%)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2.05%), 기업은행(024110)(1.23%), 우리은행(000030)(1.08%), 하나금융지주(086790)(0.27%) 등 주요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지난 17일 KB손해보험(002550)과 KB캐피탈(021960) 완전자회사 추진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4%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고공행진을 벌여온 은행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안이 발표되면서 잠시 주춤거렸다. 충당금 이슈가 부각되면서 지난주까지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지난 17~18일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이 모두 가결돼 한시름 덜게 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P플랜으로 갈 경우 시중은행은 전체 대출과 회사채 모두 90% 출자전환하고 잔여 익스포저도 50%까지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상황으로 일부 은행들의 경우 900억~1300억원의 추가 손실을 입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KB금융, 21일에는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KB금융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한정태 연구원은 “현대증권 인수 부문의 실적이 100% 반영되면서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562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NIM)이 3% 내외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대출자산도 5% 가까이 늘면서 이자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