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측 구미 3세아 '친모' 사진 공개…"지인 제보 기다린다"

  • 등록 2021-03-15 오후 9:31:40

    수정 2021-03-15 오후 9:31:4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구미 3세 여아 아동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제작진이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 지인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1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경북 구미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외할머니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그알’ 제작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동 학대로 사망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확인된 A씨(1973년생)를 알고 계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필터링을 한 석씨의 얼굴 사진 2장도 공개했다. 사진 속 석씨의 머리 색깔은 지난 1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설 당시 언론에 포착된 머리색과 비슷하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전날 경북경찰청 거짓말탐지 부서는 석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 검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석씨에게 5개 안팎의 질문을 했고 일부 질문에는 횡설수설해 ‘판단유보’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석씨는 “아기를 낳은 적이 있나요”등 질문의 답변에서 거짓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석씨는 숨진 여아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또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석 씨의 심리를 분석하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 했지만 석 씨가 “딸을 낳은 적이 없다”, “(숨진 여아는) 딸이 낳은 아기가 맞다” 등 유전자(DNA) 검사 결과와 상반되는 답변만 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시 한 빈 집에서는 3세 여아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건물 바로 아래층에 사는 외할머니 석씨가 이를 발견했고 석씨 남편인 외할아버지가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경찰은 임신 중이던 석 씨가 자신의 딸도 임신한 것을 알자 몰래 아기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불어 석 씨가 아닌 김 씨가 실제로 낳은 여아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17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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