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3개 軍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전환…인력 지원도 확대

서욱 국방장관 주관, 긴급 주요지휘관회의
국군대전병원, 이번주 감염병 전담병원 전환
대구병원과 고양병원도 추가 지원 방침
수도권 선별검사소에 병력 486명 추가 투입
  • 등록 2020-12-14 오후 6:55:28

    수정 2020-12-14 오후 6:55:2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코로나19 환자의 대규모 증가로 인한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군대전병원 등 3곳의 군 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로 전환키로 했다.

국방부는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서욱 장관 주관으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군은 국군수도병원 중환자 병상(8병상)과 외상센터 감염병 전담병상(40병상) 등 48병상을 비롯해 경증환자를 위한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285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번 주부터 국군대전병원 86병상을 감염병 전담으로 전환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군대구병원 303병상과 국군고양병원 76병상도 인력과 시설·장비 등을 보완해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군 의료인력은 검역소와 생활치료센터, 공공병원 등에 81명이 파견돼 있다. 향후 중환자 치료를 위한 내과 전문의 21명을 포함해 병원, 선별검사소 등에 의료인력 95명이 추가로 나갈 예정이라 군 내 의료인력 역시 충분히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는 군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료인력은 군 내 의료 인력을 최대한 자체 충당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군 인력과 시설 등 가용 자산을 총동원해 대응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바 있다.

국방부는 행정 인력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생활시설 등에 배치된 781명 이외에도 수도권 선별검사소에 486명을 추가 투입한다. 이들은 검사결과 입력 및 차량·검사 안내 등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육군 특전사 간부 379명은 이날부터 수도권 78개 지역보건소에서 역학조사 정보 입력 및 관리, 역학조사 대상자 통보, 검체 이송 등 행정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국방부는 “현 코로나19 확산을 전시에 준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국민을 위한 군(軍)’으로서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한 범정부 방역 활동을 적극 지원해 국가적 위기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군대전병원 간호장교들과 장병들이 14일 국가감염병전담병원 기능 전환을 위한 음압 격리병동을 구축하고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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