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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업신용등급(ICR)을 기존 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BBB-는 투자 적격 등급으로,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은 상향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등급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기업신용등급 상향의 주 요인으로는 △채무조정과 자구계획, 장기 미인도 선박 인도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신규 수주와 선가 회복세 등으로 사업 전개상 불확실성 완화 △종전 대비 저하됐지만 여전히 우수한 사업역량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규모 자금 지원 △현대중공업그룹 피인수시 사업 및 재무적 역량 개선 가능성 등을 꼽았다.
사업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걷히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분기별 수주액 편차와 특정 선종 집중 등 여전히 수주의 불안정성이 존재하고 절대적인 수주액도 충분하지 못하다”면서도 “2016년을 저점으로 신규 수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선가 회복세 등으로 신규 수주건에 대한 손실충당금 설정액 비율이 감소하는 등 수주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사업적 불확실성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업신용등급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점진적인 업황회복과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 편입에 따른 사업 및 재무적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며 “향후 결합심사 결과와 노조 반발 등의 거래변수를 확인하고, 인수확정 이후 실질적 통합의 과정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