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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김숙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汎)국가기구’(이하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 공동단장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 다음날인 2일엔 중국 환경장관과 한·중 간 미세먼지 저감 협력 방안에 관한 심도 있는 연속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김 공동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오피시아 빌딩 313호에서 열린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 현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8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리커창 총리와 한·중 총리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발표했다”며 “반 전 총장 역시 한국과 중국 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외교적 가교 역할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외무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국제·외교 무대에서 의장직을 거쳤으며 유엔대사를 역임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달 26일 관훈토론회에서 “중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과 공동 대응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기후 관련 국제협약 경험과 국제 지도자들과 쌓은 교분을 최대한 활용해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범국가기구는 이달 하순 이내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청와대 등 관계부처 도움을 받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의 일상생활부터 산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걸쳐있어 논의과정에서 사회 각계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민적 대타협을 이뤄내는 게 범국가기구의 주요 기능이며 정책 추진 과정에 있어 각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전(全)국민이 수긍하는 미세먼지 정책이 만들어 지도록 지원해 자손에게 맑은 공기를 물려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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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단장과 함께 공동단장을 맡은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은 약 500명 규모로 범국가기구 내 설치될 ‘국민정책참여단’(가칭)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민정책참여단을 운영해 논의 과정에서 산업계·시민사회 등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치면서 정부에 건의한 정책이 결국 국민 실천으로 연결돼야 범국가기구가 성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 현판식에 동석한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반 전 총장께서 위원장직을 맡게 돼 정부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범국가기구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수석은 기존 국무총리 직속 미세먼지특별위원회가 존재해 이달 중 신설될 범국가기구 견해에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문 기구여서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문제와 관계없이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 뜻”이라며 법적 구속력 부여 여부와 범국가기구 성패와는 상관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