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터키 폭발사고와 관련해 주재한 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스탄불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정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 이후 터키 전 지역에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번 폭발사고에 따라 여행경보는 한 단계 높은 ‘여행자제’(황색)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12일 오전 10시10분께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술탄 아흐멧 광장 이슬람 박물관 앞 노상에서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우리 국민 한명이 손가락에 부상(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추가 피해 사항을 계속 확인 중이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 터키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신변안전 유의를 촉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을 게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오늘 테러 사건의 함의를 분석하고,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추가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앞서 터키 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는 ‘여행자제’(황색)나 ‘철수권고’(적색) 경보를 내린 상태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 여행자제(황색)→ 철수권고(적색)→ 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의 여행경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터키 이스탄불 관광지서 폭발사고..범인은 시리아인
☞ 터키 대통령 "폭발사고, 시리아 연관된 자살폭탄 공격"
☞ 정부, 터키 이스탄불 여행경보 상향 검토
☞ [포토]터키 폭탄테러, 사건 현장 접근 막는 경찰
☞ 외교부 "터키 폭발사고서 우리 국민 한명 경상 확인"
☞ 외교부 "터키 폭발사고에 한국인 피해여부 확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