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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강신우 기자] 위기 때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반도체 등 효자 상품의 부진으로 지난달 수출 실적이 2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높은 에너지 수입가격에 무역적자는 7개월째 이어졌다. 당분간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출 활성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은 물론 바이오 같은 미래산업을 육성해 수출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2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7% 감소했다. 월별 기준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2020년 10월 이후 2년만이다.
월별 수출액은 올해 5월까지만 해도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이어왔지만 6월(5.3%)부터 둔화하는 경향을 보이더니 결국 감소로 돌아섰다.
수출이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한 59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인데 이는 외환위기 전이던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반도체·이차전지·조선 등은 현재의 경쟁력 우위를 공고히 하고 미래분야 스타트업·중소기업 육성과 한류 문화 확산을 추진한다. 인력 양성과 제도 개선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수출 실적 발표 후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5대 분야별로 민관합동 협의체를 출범해 실효성 있는 핵심과제 발굴에 즉시 착수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대부분 과제를 연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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