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이날 취임 50일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검찰의 경총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 회장은 “오늘 압수수색은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단체 교섭 지원 당시 우리 직원들이 교섭 지원과 관련해 한 일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 보고받았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경총 내부에서 보고받기로는 ‘노사 교섭에 있어서 좀 일을 맡아서 한 사실은 있으나 크게 문제 있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지만 제가 받은 보고는 그랬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경총회관 노사대책본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노사협상 관련 문서와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만 “대한항공이 평창올림픽에서 많은 기여를 했고 조양호 회장이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많이 했다”며 “대한항공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한 점도 많다는 것을 같이 좀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은 장기적으로 봐서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갑작스럽게 인상될 경우 기업들에 타격이 크다”며 “근로시간 단축도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경제계는 내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 시대를 마련하고 남북 간 경제교류를 활성화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북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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