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어지는 11·3대책 그림자?.. 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공급가구수↑

2월말 전국 평균 분양가격 ㎡당 290만6000원
분양가구수도 1만3863가구..전년比 17%↑
"봄 이사철 앞두고 분양시장 회복..대출 규제 한계 지적도"
  • 등록 2017-03-15 오후 5:24:22

    수정 2017-03-15 오후 5:24:22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및 신규 분양가구 수[HUG 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분양시장이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1·3부동산 대책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분양 물량도 1만4000여 가구 수준으로 전월보다 다섯 배 이상 늘어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5일 공개한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당 평균 분양가격은 290만6000원으로 지난 1월보다 8000원(0.28%) 상승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는 5.94% 올랐다.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646만4000원으로 1월(645만원)보다 0.22% 올랐고 수도권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441만3000원으로 1월보다 0.78% 상승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 역시 1월보다 0.43% 상승한 297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타 지방은 228만7000원으로 1월(229만2000원)보다 0.21% 내렸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02㎡초과 민간아파트는 ㎡당 343만원 수준으로 1월보다 0.45%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전용면적 85㎡ 초과 102㎡ 이하는 308만8000원으로 전달보다 오히려 하락세를 탔다.

신규 분양도 증가했다. 지난 2월 새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총 1만3863가구로 1월보다 무려 529% 증가했다. 지난해 2월보다도 17%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는 총 7335가구가 새로 분양됐다. 이는 1월(720가구)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은 은평구 재개발 사업장에서 460가구가 새로 분양됐고 인천은 부평구와 중구, 연수구에서 총 3146가구가 분양됐다. 경기지역도 안산, 오산, 평택을 중심으로 총 3729가구가 새로 분양했다.

또 5대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2월 총 2516가구가 새로 분양됐다. 부산은 강서구와 부산진구에서 932가구가 신규 분양됐고 대전 역시 서구를 중심으로 964가구가 새로 분양됏다.

기타 지방에서는 4012가구가 분양됐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호재로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강원에서 동해와 춘천을 중심으로 1462가구가 새로 분양됐다.

마승렬 HUG 연구위원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가격 상승은 물론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분양수요 창출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역별 분양 가구 수[HUG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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