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본이 7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한국에 한 약속의) 결과가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는 협상의 문제가 아니고 일본이 한국과 국제사회 앞에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했느냐 못했느냐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전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G7 회의 중 약식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유감을 표명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와야 대신과 만나서 우리가 왜 불참하게 됐는지 그 결정의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며 “상세히 설명하는 데 유감 표명 없이 설명이 가능했겠냐”며 “당연히 유감 표명을 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7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추도식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추도식은 지난 24일 처음으로 개최됐지만, 우리 측은 등재 당시 한일간 합의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불참했다. 결국 우리 정부는 유족들과 함께 이튿날인 25일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터에서 따로 추도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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