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본입찰에 참여한 경쟁사들의 인수 의지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최종 인수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세계가 지난해 이베이 인수에 따른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어느정도의 금액을 베팅할 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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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를 보유한 캐나다계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이날 실시한 본입찰에는 신세계-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과 △미래에셋맵스리츠 △ARA코리아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NH투자증권 컨소시엄 △코람코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원매자들 대부분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IFC 인수전에 신세계가 참여한 것을 두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이유로는 전략적투자자(SI)로 인수 자금을 투입하고 향후 IFC 빌딩의 중장기 플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는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지난해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인 강남 역삼역 부근에 센터필드를 소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 지분 25%를 36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보다 앞선 2017년에도 코엑스몰 인수에 성공하며 코엑스 스타필드로 재개장하기도 했다. 신세계가 인수전에 끝까지 참여한다면 여의도 IFC 투자도 유사한 방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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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업계 안팎에서 추산하는 IFC 빌딩의 매각가는 4조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다른 원매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해당 수준의 금액 구간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다. 업계에 따르면 본입찰에 뛰어든 경쟁자들도 신세계만큼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부지를 게임 회사 크래프톤과 미래에셋 자산운용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 안팎에선 매각가를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20년 서울 마곡 소유 부지를 8000억원에 매각하고 지난해 4월 서울 가양동 부지까지 6820억원에 팔면서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자금마련이 SSG닷컴 인프라 확대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유동성이 넉넉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선순위로 쓰기로 했던 유동성 활용 이후 남은 여유자금을 IFC 인수전에 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