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3월 서버용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최대 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다음달부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 SK하이닉스가 양산 중인 초고속 D램 ‘HBM2E’ (사진=SK하이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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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 서버용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대비 제품별로 2~5%가량 상승했다. 범용 제품인 32기가비트(Gb) 서버 D램은 지난달 3.48%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도 5.04% 증가해 평균 125달러를 기록했다. 16기Gb 서버 D램 가격은 평균 70달러로 이달만 2.94%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기업의 서버와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서버 D램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D램 시장은 현재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2분기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약 20% 높아지고, 3분기 말까지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1월 5.26% 증가한 이후 2개월 연속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1월 분기 단위 거래가격이 정해지고 2월과 3월 PC용 D램 거래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2분기 가격협상이 시작되는 4월에는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20%가량 뛰고, 서버용 D램과 마찬가지로 올해 3분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의 다른 한 축인 낸드플래시도 보합세를 보였다. 이달 메모리카드·USB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2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제자리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낸드플래시가 탑재되는 전자기기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졌다”며 “4월에는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1%로 1위, SK하이닉스가 29.5%로 2위였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이 32.9% 점유율로 1위였고,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20%대 점유율로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