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랠리 속 개인·외국인·기관은 뭘 샀나?

개인, 삼성전자 삼성전자우선주 베팅
외국인. 삼성SDI·LG화학 등 배터리주 순매수
기관, 신풍제약·녹십자 등 제약바이오 러브콜
  • 등록 2020-12-23 오후 6:03:16

    수정 2020-12-23 오후 6:03:16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폐장일까지 4거래일만을 남겨둔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들의 매수세는 거침없다. 동학개미운동의 역사적인 한 해로 마무리될 법 하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이달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 개인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급 주체별로 개인은 삼성전자를, 외국인은 삼성SDI와 LG화학 등 배터리주를, 기관은 신풍제약 녹십자 등 바이오주를 각각 사들여 눈길을 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들은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돌파한 이후인 12월에만 코스피시장에서 3조6900억원(22일 기준) 이상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900억원, 1조6700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가 1조97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연기금 등은 1조3380억원 순매도했다.

자료:KRX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들어 22일까지 개인들은 삼성전자(005930)삼성전자우(005935)선주를 각각 2조1154억원, 1조649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를 1조4407억원, 삼성전자를 1조4389억원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를 6886억원, 삼성전자우를 2196억원 순매도했다.

7만전자를 넘어 10만전자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은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005380)롯데케미칼(0111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KB금융(105560), 카카오게임즈 등을 순매수 상위에 올렸다. 그러나 순매수 금액은 3위인 현대차조차 3000억원이 채 안 된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10만전자에 강하게 베팅한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을 순매도하고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을 각각 2482억원, 2359억원 순매수했다. NAVER(035420), LG전자(066570), 한국전력(015760)도 1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12월 순매수 1위에 신풍제약(019170)을 올려뒀다. 기관은 신풍제약을 1920억원 순매수했고, 카카오 1506억원, 녹십자 1319억원, 한국전력 1314억원, SK 1274억, 삼성바이오로직스 1228억원 순으로 비중을 늘렸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엔 신풍제약을 비롯해 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 바이오주가 상당 부분 포함됐다.

그러나 개인들은 3조8000억원이상 순매수하면서도 신풍제약을 2284억원 순매도하며 1위에 올렸다. 또 한국전력 -2210억원, 삼성SDI -1860억원, LG전자 -176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48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개인 순매도 상위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종목과 상당부분 겹친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는 이달에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반면 연기금은 1조3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매도세 속에도 연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1126억원), 녹십자(684억원), 카카오(649억원), 삼성물산(588억원), SK(572억원), 한국전력(561억원), 현대건설(541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올 초 이후 22일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삼성전자다. 9조4400억원이상 순매수했고, 삼성전자우(5조6000억원), 현대차(2조6300억원), NAVER(2조1700억원), 카카오(1조4000억원) 순으로 매수했다.

외국인은 LG화학(2조2621억원), 신풍제약(7197억원), 삼성전기(6760억원), 알테오젠(196170)(5170억원), 셀트리온(068270)(5128억원)을 순매수 톱 5종목에 올렸다.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441억원), 포스코(2556억원), 기아차(2404억원), 미래에셋대우(006800)(2285억원), 현대차2우B(1638억원), 신풍제약(1476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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