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년보다 600원 낮춘 주당 12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3328억원에서 2155억원으로 1173억원 감소했고, 배당성향은 27.5%에서 23%로 4.5%포인트 낮아졌다.
한화생명 역시 주당 배당금을 80원으로 전년보다 100원 줄였다. 배당총액은 60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52억원 줄었고, 배당성향은 19.1%로 7.9%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생보 빅3사가 배당금을 대폭 줄인 것은 순이익이 전년대비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생보사의 순이익은 2조6933억원으로 전년대비 8965억원 감소했다. 지급보험금이 7.5% 늘었지만, 수입보험료는 2.2% 늘어난 데 그치며 보험 영업손실이 확대됐고, 육류담보대출 사고 충당금(2662억원)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정체된 탓이다.
반면 육류담보대출로 가장 많은 충당금을 쌓은 동양생명은 주당 200원의 배당을 실시해 고배당 논란에 휩싸였다. 동양생명의 배당총액은 204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148억원보다 56억원이 더 많다. 지급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배당성향은 137.8%로 전년 40.08% 대비 100%포인트 가량 올랐다. 중국 안방보험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배당성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