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된 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위 10일 업무보고 및 증인 채택 안건 의결 무산
이재명·김동연 증인 채택 보도자료 놓고 양당 마찰
정회 중에도 양측 성명 잇따르며 갈등의 골 깊어져
  • 등록 2024-10-10 오후 6:33:30

    수정 2024-10-10 오후 6:33:30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 간 K-컬처밸리 조성사업 협약 해제 배경을 밝히기 위해 출범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보도자료 문제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경기도의회.(사진=경기도의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석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 배포를 놓고 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면 충돌하면서다.

10일 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위는 이날 오전 11시 2차 회의를 열고 관련 부서 업무보고와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안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25분 만에 정회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김영기 특위 위원장(국민의힘·의왕1) 명의로 지난 8일 배포된 이재명 대표 출석 요구 관련 보도자료에 대한 김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자,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특위는 오후 2시에 이어 5시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결국 이날 회의는 무산됐다. 이 역시도 보도자료 때문이다. 정회 중인 이날 오후 2시께 도의회 국민의힘이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수원7)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면서다.

앞서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 8일 이재명 대표 출석 요구 내용이 담긴 특위 보도자료가 나온 뒤 즉각 입장문을 통해 “여야간 협의되지 않은 K-컬처밸리 행조 증인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까지 요구한 것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김영기 특위 위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이 특위 보도자료를 문제 삼자, 정회 시간 중 국민의힘에서도 민주당의 입장문을 거꾸로 받아친 것이다. 이에 민주당 또한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재차 내며 양측의 정쟁은 격화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지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증인 채택은 지난 9일 양당 부위원장간 합의로 취소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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