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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아마존 창업자인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 여행에 성공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오전 9시13분께 미국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발사 기지 ‘론치 사이트 원’에서 우주발사체 ‘뉴 셰퍼드’를 타고 이륙했고, 약 10분 뒤 무사히 착륙했다. 뉴 셰퍼드는 베이조스가 창업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개발한 재활용 로켓이다.
베이조스의 우주 여행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한 지 9일 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은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본다. 그러나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은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넘어야 우주로 정의한다. 베이조스가 사실상 인류 첫 우주 여행에 성공한 셈이다.
베이조스는 아울러 세계 최초로 ‘조종사 없는 우주 비행’ 타이틀도 달게 됐다.
브랜슨이 최근 버진 갤럭틱의 비행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갔을 당시에는 조종사 2명, 기술자, 우주비행 훈련사 등 총 5명의 전문가와 동행했다.
베이조스는 무사 착륙 이후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우주 여행의 꿈을 이뤘다”며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