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다 오전 11시 2분 54초에는 코스닥150 현물 및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닥150선물 9월물이 전일 종가(1076.60포인트) 대비 66.90포인트(6.21%)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도 전일 종가(1090.85포인트)보다 60.18포인트(5.51%)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됐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총 여섯 번째이며, 이 중 매수 사이드카는 세 번째다. 직전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날은 지난 3월 24일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증시가 급반등할 때였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43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지난해 8월 6일(2867억원) 기록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반면 개인은 4846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71억원) △셀트리온제약(068760)(625억원) △셀리버리(268600)(111억원) △에이치엘비(028300)(78억원) △제넥신(095700)(70억원) △알테오젠(196170)(47억원) 등에 대한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당분간 바이오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코스피, 코스닥 등 한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미국 주식시장과 함께 글로벌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며 “재정 정책을 중심으로 정책 대응 강도가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되고 있는 점이 한국과 미국의 주가 강세와 연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의 주된 동력이 된 코로나19 파급 관련 및 적극적인 정책 대응의 수혜에 있다는 점에서 건강관리, 인터넷·소프트웨어, 2차전지 등 비대면 경제 및 정책 수혜주의 주도주 역할에 기본적인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