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현대로템 신용등급, BBB급 `추락`

한신평, `A- 부정적`→ `BBB+ 안정적` 변경
"실적 악화로 본원적 수익창출력 훼손·재무안정성 저하"
  • 등록 2020-03-04 오후 3:51:54

    수정 2020-03-04 오후 3:57:38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현대로템(064350) 장기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추락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4일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

이는 지난해 11월 현대로템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이후 석달여만이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고착화된 플랜트 부문의 실적 부진과 더불어 주력사업인 철도 부문에서의 실적악화로 본원적인 수익창출력이 훼손됐다”며 “2018년이후 반복된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자본여력이 약화됐고,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고 등급 하향 이유를 밝혔다.

실제 현대로템은 지난해 3분기이후 2분기 연속 대규모 손실인식에 연간 영업손실 2764억원, 당기순손실 352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대규모 순손실로 2017년말 188%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361%까지 급등했다.

채 연구원은 “운전자본 완화와 보수적 자금집행으로 현재까지 차입금은 1조5000억원 내외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단시일내 지연됐던 프로젝트 양산이 집중될 경우 운전자본 변동성이 확대되며 차입금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과 12월 신종자본증권 1060억원, 450억원을 발행했고, 자산매각 등 추가 자구계획도 진행중이나 의미있는 재무안정성 개선을 위해선 본원적 수익성 회복과 자본확충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에는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1단계 상향평가돼 있다.

그는 “환율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환경에 대한 대응력, 사업부문별 수주환경, 수주의 질적구성과 이를 통한 구조적 수익성 회복 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운전자본 변동 추이, 자구계획의 실행 성과와 재무구조 개선 여부 등도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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