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운항정지 연장‥美 여름휴가 항공권 비상

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항공 등 8월까지 운항 정지
"공급 부족 나타날듯..항공권 가격 오를 수도"
  • 등록 2019-04-15 오후 6:25:46

    수정 2019-04-15 오후 6:25:46

미국 알링턴에있는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국립 공항에서 사람들이 이륙하고 있는 비행기를 보고 있다[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미국 항공사들이 두 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운항 중단을 연장키로 하면서 여름 휴가철 좌석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정지 조치를 오는 8월 19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역시 8월 5일까지 737맥스 운항을 중단했다. 두 항공사를 합치면 매일 평균 275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셈이다. 이는 여름철 미국 전체 항공노선의 1.5%에 해당한다.

보잉 737맥스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에만 1억 5000만 달러 매출 손실이 난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사들은 노후 기종 정비, 연료 효율 낮은 비행기 운항 등의 노력으로 737맥스 기종의 공백을 메우는 데 힘을 쏟는다.

팀 닐론 사우스웨스트 사장은 “비행기를 이미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해 스케줄 조정하겠다”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항공편 부족으로 항공권 가격은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항공 컨설턴트들은 “좌석 수 감소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 동안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을 더 비싸게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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