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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연구용역,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주류산업 경쟁력 강화, 전체 주류 과세체계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맥주, 소주 등의 가격이 오르지 않는 범위 안에서 내년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가 맥주세 개편 시기를 특정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는 맥주의 가격에 비례해 세금이 붙는 종가세 방식이다. ‘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가격(과세표준)’이 달라 국산보다 외국산 맥주의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다. 이 결과 ‘4캔에 1만원’ 수입맥주 할인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국내 맥주업계에서는 “국산 맥주에 세금이 더 붙어 가격 경쟁력에 뒤처지고 있다”며 출고량 기준의 종량세로 개편할 것을 기재부·국세청에 요청했다. 국내 업계는 오비맥주,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005300)이 경쟁하는 구도다.
이 때문에 기재부는 지난 8월 마련한 세법 개정안에 주세를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홍 후보자가 취임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 주세 개편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홍 후보자가 맥주·소주 가격 인상 없는 개편을 주장하고 있어 개편안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주세 개정안이 나오면 국회 논의·세법 개정을 거쳐 2020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홍 후보자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 대해서도 “국민 부담이 완화할 수 있도록 누진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기간과 관련해 “현재 추가로 연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인하가 종료되는 올해 말 판매 동향, 자동차 업계 상황 등을 감안해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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