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과 세드키 솝히(Sedki Sobhi) 이집트 국방장관이 11일 서울 국방부에서 한-이집트 국방장관 대담을 가졌다. 이번 대담에서 이집트는 서울에 주한 이집트 상주 국방무관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대담은 지난 3월 한-이집트 국방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우리 측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양국 국방장관 간 대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장관은 이날 대담에서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상황을 설명하고 이집트 측이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솝히 이집트 국방장관은 “이집트는 북한과의 모든 군사협력을 단절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 한국과 적극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현재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 중이다. 북한의 4차·5차·6차 핵실험 직후 비난 성명을 발표한바 있다.
양국 장관은 이번 대담에서 △방산 및 군수협력 활성화 △군 고위급 교류 확대 △각 군 간 교류 강화 △군사교육교류 확대 등 상호 국방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솝히 이집트 국방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방산제품이 이집트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해주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은 높은 수준의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바, 한국과의 국방협력 확대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솝히 국방장관은 12일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13일에는 방산업체와 진해 해군기지 및 부산 작전사령부를 찾는다. 14일에는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 송영무 국방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세드키 솝히 이집트 국방장관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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