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서 해외유심 구매 피해사례 늘어

  • 등록 2017-05-29 오후 3:59:25

    수정 2017-05-29 오후 3:59:25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최근 유럽 현지에서 한인 여행객을 상대로 해외유심을 사기 판매하는 행위가 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유럽여행 전문카페 등에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대부분 피해자들이 그냥 지나친다는 점에서 훨씬 더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인천공항 북스토어에서 유럽 쓰리유심을 전달하고 있는 모바일어브로드가 유럽여행의 필수품인 쓰리유심(쓰리심, 쓰리심카드) 관련 대표 피해사례와 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먼저 잔액도 없고 데이터 옵션도 등록되지 않은 이른바 ‘깡통심’을 판매하는 사례다. 주로 영국 런던에서 발생하는데, 이들은 쓰리유심을 개통해주는 척 하면서 1시간 후부터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시간이 부족한 여행객들이 한 장소에 오래 머물 수 없다는 약점을 이용해 사용할 수 없는 쓰리심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쓰리심카드를 30파운드 이상 가격에 구입한 뒤 시간이 지나 끼워보면 전파는 잡히지만 실질적으로 이용은 할 수 없다. 국내라면 판매처에 다시 방문하거나 추후에 보상 받을 수 있지만 여행지에서는 다시 구매한 장소를 찾기 어렵고, 증거 제시도 어려워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데이터플랜이 셋팅된 유심, 즉 Pre Loaded 쓰리유심(프리로우디드 유심)을 구매해야 한다. 국내에서 또한 네이버쇼핑몰 등에서 깡통심을 수입해 고객이 지정한 날에 데이터 옵션을 개시해 준다고 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 이 경우 판매자가 실수하거나 잦은 전산에러로 등록되지 않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반드시 프리로우디드 유심인지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

다음으로 주로 이태리에서 발생하는 피해 사례다. 이태리의 경우 현지 이통사의 공식 대리점이 아닌 곳에서 유심을 구입할 경우 50% 이상의 큰 비율로 엉뚱한 플랜에 등록되었다는 사례가 발생한다. 특히 이태리는 이통사 대리점 발견이 쉽지 않아 피해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예를들어 20유로 플랜을 원하는데, 판매처에서 20유로 플랜 대신 10유로 플랜에 등록해 주는 수법이 이용된다. 이에 이태리나 동유럽에서는 꼭 공식대리점을 이용해야 하며, 미리 해당 요금제를 숙지해 판매원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

모바일어브로드 관계자는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에서 미리 프리로우디드 쓰리유심인지 확인 후 인천공항 북스토어 등 공식 전달 장소에서 수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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