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사동심결' 엠블럼 논란…“대한민국 장례 치르겠다는거냐”

대통령 취임식 공식 앰블럼, 동심결 모티브 딴 도안
길일 때 쓰는 '생동심결' 아닌 사자 염습 때 쓰는 '사동심결'과 유사
  • 등록 2022-04-12 오후 6:54:22

    수정 2022-04-12 오후 7:25:2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공식 엠블럼 모티브가 된 동심결 매듭 형태가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는 사동심결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등재된 생동심결(왼쪽), 사동심결 매듭. 취임식 앰블럼은 사동심결과 비슷하다.
앞서 취임식준비위원회는 매듭 형태를 모티브로 한 취임식 공식 엠블럼을 발표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당선인이 평소 강조하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고려하여 기획했다”며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을 본뜬 도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앰블럼 공개 후 이 동심결이 주로 길일에 쓰는 ‘생동심결’이 아니라 사자 염습 후 허리를 맬 때 쓰는 사동심결과 비슷해 취임식 앰블럼으로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백과사전 등에서 설명하는 동심결 형태를 보면 엠블럼은 사동심결 모양과 비슷하다.

여기에 앞서 무속인이 선대위에 출입한 사실 등을 미루어 윤 당선인과 무속과의 연관성을 의심해온 여권 지지층에서는 일부러 사동심결을 쓴 앰블럼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친여 성향 논평으로 잘 알려진 음식평론가 황교익씨는 아예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을 사동심결 매듭에서 따왔다. 5월 10일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을 장례 치르겠다는 뜻인가 보다”며 비꼬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인수위 측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취임식준비위 역시 별다른 해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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