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초강대국' 미국의 위기, 그 원인은 '자아도취'

배틀그라운드
H. R. 맥매스터|704쪽|교유서가
  • 등록 2022-02-08 오후 10:00:05

    수정 2022-02-08 오후 10:00:0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초강대국으로 국제 질서를 쥐락펴락했던 ‘세계 보안관’ 미국이 추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이로 인해 벌어진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수많은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사태 등 최근 미국이 보여주는 모습이 그렇다. 초강대국 미국의 지위를 지켜주고 있는 것은 군사력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H. R. 맥매스터는 저서 ‘배틀그라운드’에서 위기에 처한 미국이 어떻게 하면 다시 초강대국으로 각성할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34년 동안 군에서 복무했고, 2017년 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책은 저자가 군 복무 기간 해외 전쟁터에서 겪은 일화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며 맞닥뜨린 외교적 갈등과 논의, 결정의 과정 등을 담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은 냉전 종식 이후 초강대국의 위치에 올랐다는 자아도취에 빠졌다. 이념을 둘러싼 경쟁과 싸움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너무 빨리 믿었고, 강대국의 패권경쟁도 모두 다 옛말이 됐다고 판단했으며, 걸프전에서 보여준 군사적 역량을 지나치게 과신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낙관적인 생각 속에서 미국은 양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변화하는 국제 질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저자는 미국이 직면한 외교 정책의 문제점과 함께 패권주의로 치닫는 국제 질서 속 미국의 위치와 동맹국과의 관계를 재검토한다. 러시아·중국·북한 등에 대한 분석은 지금 미국이 국제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저자는 “민주주의는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위기에서 벗어날 힘은 자유민주주의에 있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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