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1·2일 평양~베이징 운항계획…북중 국경봉쇄 푸나

코로나19로 작년 1월 운항중단 뒤 처음
육해공 통로 봉쇄 뒤 첫 항공 재개 조치
실제 운항 여부 미지수, 좀더 지켜봐야
통일부 “북중 국경봉쇄 완화 동향 증가”
  • 등록 2021-04-01 오후 4:23:23

    수정 2021-04-01 오후 4:25:1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고려항공이 1일과 2일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중단했던 평양~베이징 국제노선이 재개되는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인해 1년 넘게 국경을 철통 봉쇄해온 북한이 국경 봉쇄를 완화해 무역 재개를 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일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1일과 2일 평양 출발 베이징 도착 항공편의 비행 일정이 공지됐다. 고려항공 JS251편이 1일 오후 4시에 평양을 떠나 오후 5시 50분에 베이징에 도착하고, 이튿날에는 JS151편이 같은 스케줄로 중국으로 향하는 편도 일정이다.

북한 고려항공이 1일과 2일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중단했던 평양~베이징 국제노선이 재개되는 것인지 주목된다(사진=고려항공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이는 북한이 지난해 1월 3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은 물론 해외와 모든 육·해·공 통로를 봉쇄한 이후 첫 항공노선 재개 조치다.

다만 지난해 2월에도 홈페이지에 평양-베이징,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비행 일정을 공지해놓고 실제로는 운항하지 않아 실제로 비행기를 띄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봉쇄해온 중국과의 국경을 다시 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최근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수입물자소독법’ 채택 등 북한 매체를 통해 알려진 북한 동향과 북중 국경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들의 전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중 국경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중 국경 봉쇄가 완화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향은 지속해서 관찰됐는데 (최근에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동향들이 곧바로 국경봉쇄 완화로 이어질지, 그 시기가 언제일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13차 전원회의를 열어 ‘수입물자 소독법’을 참석 위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법은 “국경 통과지점에서 수입물자 소독과 관련한 제도·질서”, “수입물자의 소독 절차·방법, 소독질서를 어긴 행위에 따르는 해당한 처벌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경 봉쇄 해제 수순을 대비해 검역 관련 제도와 시설을 보강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말부터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국경을 철저하게 봉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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