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논란 속 풀러스 김태호 대표 사임..구조조정 추진

"규제 문제로 실적 정체..사업모델 재점검"
  • 등록 2018-06-20 오후 7:16:37

    수정 2018-06-20 오후 7:16:37

풀러스 앱 실행화면 캡처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모바일 카풀 서비스 업체인 ‘풀러스’ 경영진이 사퇴를 결정했다. 정부 규제 등으로 인한 경영난에 따라 사업 방식 자체를 다시 고민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풀러스에 따르면 김태호 풀러스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임을 표했다. 풀러스 관계자는 “규제 문제로 인한 실적 정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업모델 재점검과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제공해오던 서비스는 계속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풀러스는 2016년 5월 처음 선보인 이후 택시보다 낮은 가격에 택시와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주목받았다. 카풀 형태로 공유경제를 표방하며 네이버-미래에셋 합작펀드와 SK 등으로부터 22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 A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후 출·퇴근 시간대로 한정됐던 서비스 운영 시간 확장을 위해 ‘출퇴근 시간선택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을 펼쳐왔다.

김태호 대표는 지난해 2월 대표에 오른 이후 회사 경영은 물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운영위원을 맡으며 창업 생태계 성장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택시 업계의 반발 속에 정부의 규제로 인해 사업상의 제약을 받으며 최근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035720)가 럭시 인수를 통해 카풀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시장 경쟁이 심화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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