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가 항암제 분야에서의 성장과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를 유발하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에 대해 투자자들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향후 주가 상승을 낙관하는 추천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크리스 쇼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또 목표주가 역시 종전 72달러에서 8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전일 종가대비 주가가 28%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는 “현재 길리어드의 시가총액은 이 회사의 HIV 치료제사업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라며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이 최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항암제 프랜차이즈와 향후 HIV 치료제 주사제인 ‘레나카파비르’의 잠재적 매출 증대 가능성까지 감안한다면 현 주가는 분명히 저평가돼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대체로 2030년대 초까지 길리어드의 HIV 프랜차이즈는 연평균 한 자릿수대 매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에이즈 치료제인 ‘비크타르비’는 올해 102억달러에서 2025년 125억달러까지 매출이 늘어나고, 에이즈 예방약인 ‘데스코비’도 잘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길리어드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4% 이상 하락하면서 52주 신고가 대비 16% 낮은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