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와 김성수 이사회 의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은 이날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모빌리티 전직원과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근 불거진 모빌리티 매각설과 관련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1시간 반 가량 이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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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날 김성수 의장은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택시, 대리, 주차(사업)를 하느냐는 외부의 공격이 많은 상황”이라며 “카카오 입장에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카카오라는 ‘울타리’ 안에서 모빌리티가 성장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스마트 호출’에 대해 “성급했다는 의견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네이버나 배민(배달의민족)이 해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사업을 카카오라는 이유만으로 공격당한 건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는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며 “카카오라서 사업이 마녀사냥 당한 게 아니고, 경영진이 플랫폼으로서 책임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른 플랫폼에 문제가 안되고 있다는 건 매우 안일한 생각”이라며 “대주주를 바꾸는 게 문제의 핵심이 아니고 사업의 사회적 공존과 성장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앞서 카카오는 모빌리티 지분 10%대를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내려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각 상대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57.5%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