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전재욱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29일 신춘호 농심 회장에 대해 “국가가 기업을 도와야하는데, 기업이 국가를 도운 사례라 항상 맘에 담아두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서 나오고 있다.(사진=김무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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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넘어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 회장을 조문하고서 나오면서 이데일리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경기도 지사 시절 일본 스미토모 화학이 경기 평택 투자를 하려고 할 때 스미토모가 농심이 보유한 부지를 원했다”며 “스미토모는 농심에 땅값 2배를 제안했는데 응하지 않아서 투자를 철회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경기도 지사를 지냈다.
손 전 대표는 “(내가) 당시에 농심 측에 연락해서 경기 평택 포승공단 부지와 농심 부지를 스왑(교환)하자고 제안해서 (투자가) 성사된 일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 회장은 정경유착을 경계해 정치인 절대 안 만난다고 하던데, 이 일이 있고 나서 농심 보라매 본사에서 신 회장과 식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로 만난 적은 없다”며 “언론 보도로 (신 회장이) 별세한 것을 알게 돼 찾아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