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다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전 대표와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는 1만2000 드라이버와의 상생 없이 서비스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며 “책임 없는 발언만 하고 플랫폼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한 이들에게 책임을 묻고자 비대위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현재 비대위엔 타다 드라이버 200여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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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처음부터 여객운수법 폐기만을 주장했을 뿐, 새로운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며 “1만 2000 드라이버의 생계를 운운하면서 여객운수법 개정을 막으려 했지만, 이에 실패하자 드라이버들을 쉽게 버렸다”고 성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드라이버들도 타다가 이미 차량 대수를 줄이기 시작해 일자리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원장은 “드라이버들은 복장이나 근무 방식을 제한받으며 일을 하는데 이를 프리랜서로 볼 수 있느냐”며 “이들이 근로자 지위에 있다는 걸 인정하고, 고용 안정을 위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택시 업계와의 갈등이 있었으나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아왔기 때문에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노동자를 대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이 논쟁이 또 다른 국면으로 흐를 수 있다”며 “여러 논란 끝에 지쳐서 모두 포기하는 것처럼 모양새를 취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 전 대표와 박 대표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최근 현직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쏘카의 최대 주주이고 이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타다 사태의 본질과 경영진의 무책임을 꾸준히 제기하는 동시에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