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카페24, 실적 날개도 달아

상장후 주가 50%↑…공모가대비 수익률 126%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본격 이익회수기 진입"
일본 등 해외진출 및 신사업 기대감도 부각
  • 등록 2018-04-03 오후 4:17:03

    수정 2018-04-03 오후 4:17:03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페24(042000)가 쇼핑몰 플랫폼 기반의 고성장 기대에 힘입어 주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모멘텀까지 부각되고 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페24 주가는 지난 2월 코스닥시장 상장 후 두 달새 50% 넘게 급등했다. 공모가(5만7000원) 대비 주가수익률은 12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1.2% 오른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장 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1억원, 386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해당 기간 카페24는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를 차지했다.

카페24는 `테슬라 상장1호`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기업공개(IPO) 절차에서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상단인 5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공모 청약에서는 7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3조753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카페24는 무료 쇼핑몰 솔루션 제공으로 창업을 활성화하고 온라인 쇼핑몰이 확대되면 결제, 광고·마케팅 등 연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카페24를 통한 쇼핑몰 거래액은 6조5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커머스시장 점유율 8.2%를 차지하고 있다.

카페24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카페24의 지난해 매출액은 1426억원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페24의 지난 5년간 쇼핑몰 계정수와 거래액은 연평균 각각 10.3%, 16.7% 증가했으며 이에 연동돼 매출액도 15.6% 늘었다”며 “해외진출 관련 비용으로 지난 2016년까지 적자가 지속됐으나 지난해 인력채용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카페24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1% 증가한 1698억원, 영업이익은 161.7% 늘어난 1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쇼핑몰 솔루션과 광고 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20.8%, 20% 증가하는 등 사업부별 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진출 및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카페24는 핀터레스트·위챗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며 일본을 비롯해 북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카페24는 지난해 자사 플랫폼을 통해 구축된 패션분야의 일본 해외직판 쇼핑몰 거래액이 전체의 44%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카페24 플랫폼에서 발생한 일본 패션 해외직판 거래액은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5년 22.1%에서 2016년 32.2%를 거쳐 지난해 44.4%로 연평균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가 확보하고 있는 쇼핑몰 고객사들의 해외 진출, 재고 관리 및 배송, 상품 공급 측면에서 신사업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향후 패션 및 뷰티제품 공급 사업, 전자상거래 솔루션 사업의 해외 진출, 물류 및 3PL 등으로의 사업확장도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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