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유럽 정치 개입 논란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극우 독일대안당(AfD) 전당대회를 엑스(옛 트위터)에서 생중계했다고 독일 ZDF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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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엑스 계정에 공유한 이 전당대회 실시간 스트리밍은 12일 오전까지만 720만명이 시청했다. 머스크는 다음달 23일 독일 총선을 앞두고 독일 주간지에 독일대안당을 지지하는 내용의 기고를 보내는가 하면 지난 9일엔 엑스에서 알리스 바이델 독일대안당 공동 대표와 대담하며 지지를 촉구했다.
바이델 대표는 11일 독일 작센주 리자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전당대회를 생중계하는 일론 머스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대안당은 미국 차기 행정부가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는 강력한 파트너”라며 독일과 미국 정부의 관계 강화를 당의 목표로 삼는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난민 재이주’를 당의 목표로 삼고 국경에 난민 구금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유럽연합(EU)의 중앙집권화에 반대하면서 유로화 대신 자체 화폐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 AfD 대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머스크의 지지로 득표율이 2∼3%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6∼10일 여론조사에서 AfD 지지율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인 22%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