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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반정부 시위 동향 등에 침묵을 지켜오다가 전날인 11일 관련 소식을 처음 보도한 후, 이틀 연속 한국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통신은 “각지에서 윤석열 탄핵안 추진, 내란 범죄자 처벌 등을 요구하여 촛불투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국회 앞을 포함해 연일 전국적인 시위가 열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에 대한 규탄 시위가 벌어진 것”이라 시위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과 윤 대통령 등 주요 인사 8명의 신속 체포 결의안이 통과했다는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아울러 국내 언론이 윤 대통령과 참모진의 발언 등을 보도한 것을 인용해 “(이번 계엄 사태가)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된 음모라는 내부의 폭로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반도 정세는 복잡해지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전례없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계엄 사태 이후 외교 공백이 생기고 있다. 러시아는 파병의 대가로 북한에 미그29, 수호이27 등 전투기를 제공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레일은 2024~2027년 북한 두만강 역과 러시아 하산 역을 오가는 645/646 열차를 이달 16일부터 재개한다. 5년 만의 재개통이다.
이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계엄 사태로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만 방문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북한군이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행위자도 그 과정을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