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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TCL측은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중국명 화싱)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대만 정보·통신기술(IT) 전문매체인 디지타임스는 화싱이 소량이지만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만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공급받았지만, 최근 중저가 모델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산 채널을 일부 채택하고 있다.
앞서 인도 등 신흥시장에 출시하는 ‘갤럭시M’ 시리즈 일부 제품에 중국 BOE의 OLED를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스마트폰 부품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패널의 가격을 떨어뜨리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은 신흥 시장에서는 저가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CSOT와 삼성전자의 협력관계도 관심을 끌고 있다. BOE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디스플레이 업체인 CSOT는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중국 쑤저우 LCD 생산라인을 1조2000억원에 사기도 했다.
한편,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단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올해 77%에서 내년 65%로 축소되고, BOE와 CSOT를 주축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올해 15%에서 내년 2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