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려대 특허 98건 양수…'기술력 강화' 나서나

작년 12월 특허 권리 일제 이전 등록
보안·통신·빅데이터 분석·로봇 등 내용
나스닥 상장 앞서 경쟁력 강화 일환인 듯
  • 등록 2021-01-26 오후 4:22:27

    수정 2021-01-26 오후 4:22:27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쿠팡이 고려대부터 98개의 특허를 일괄 양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2월 16일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출원한 총 98건의 특허에 대한 권리 이전 등록을 실시했다.

특허는 주로 보안 강화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비밀키 생성 방법이나 속성 기반 암호화 방법, 바이패스 신호를 이용한 검사 코드 복호화, 사용자 인증서의 개인키 유출 탐지 등이다.

무선 통신 기지국의 신호 처리 방법, 단말 간 경량화된 인증된 키 공유방법과 같은 통신 관련 내용도 다수 있다.

시간 흐름에 따른 문맥 기반 트렌드 분석 방법, 텍스트 마이닝을 이용한 키워드 도출 방법, 급격히 떠오르는 부상 기술 예측방법 등은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내용으로 추측된다.

물류 강화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팔, 로봇의 파지 구조 등 로봇 관련 내용도 있다.

쿠팡은 현재 단순 이커머스를 넘어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대변되던 물류는 3자 물류까지 영역 넓히기를 시도한다. 택배 사업자 재취득과 풀필먼트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 플레이’도 출범했고, 라이브커머스 사업도 본격화한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쿠팡이츠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형 아마존’을 떠올리게 하는 이같은 전략은 나스닥 상장에 앞선 포석으로 읽힌다. 고려대 특허 양수 역시 이 일환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최근 상장주관사를 골드만삭스로 정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외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쿠팡측에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 내용에 해서는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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