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 조직개편 없을 듯..신산업 강화 전망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9일 사업부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조직의 틀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일부 수장이 새롭게 부임하는 사업부는 보직인사와 함께 실무조직 등 개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 핵심 시장의 총괄법인장을 대거 교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전사 데이터 조직을 한층 강화하는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조직을 총괄하는 차세대플랫폼센터를 신설했다. 또 법무팀에서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분리하는 등 크고 작은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등 내년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산업을 강화하거나 조직 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소폭의 변화를 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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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조직개편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삼성전자는 당장 다음주부터 국내외 사장단과 임원들이 참여해 내년도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오는 14~18일까지 5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핵심 사업의 초격차 유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만큼 온라인을 통한 화상 회의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각각 133조원, 13조원이 투입된 반도체 비전 2030과 QD디스플레이 양산 사업 등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사업을 점검하고 추가 투자 및 신산업 신규 투자 방안 등에서도 대화를 나눌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