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르면 내일 조직개편..글로벌 전략회의도 임박

이번주 중 사업부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 단행
해외 총괄법인장 교체 및 데이터 조직 강화 등 예측
다음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사업 전략 등 수립
  • 등록 2020-12-08 오후 5:47:25

    수정 2020-12-08 오후 9:32:55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최근 내년도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를 마무리 지은 삼성전자(005930)가 이번주 중 조직개편을 통해 새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경영 불확실성이 증대한 상황 속 내년 사업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큰 폭 조직개편 없을 듯..신산업 강화 전망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9일 사업부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조직의 틀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일부 수장이 새롭게 부임하는 사업부는 보직인사와 함께 실무조직 등 개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 핵심 시장의 총괄법인장을 대거 교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전사 데이터 조직을 한층 강화하는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조직을 총괄하는 차세대플랫폼센터를 신설했다. 또 법무팀에서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분리하는 등 크고 작은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등 내년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산업을 강화하거나 조직 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소폭의 변화를 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다음주 글로벌 전략회의..이재용 부회장은 불참

이번주 조직개편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삼성전자는 당장 다음주부터 국내외 사장단과 임원들이 참여해 내년도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오는 14~18일까지 5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핵심 사업의 초격차 유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만큼 온라인을 통한 화상 회의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에서는 ‘반도체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을 두고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D램 생산 및 공급 등 수급 전략과 시장 변화 대응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논할 전망이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에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신가전 등의 내년 전망을 분석하고 해외 공급망 등을 점검한다. 또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QLED TV 점유율 확대와 퀀텀닷(QD) TV 출시 가능성 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IT·모바일(IM) 사업부문에서는 내년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폴더블·플립폰 출시 계획 및 시장 상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각각 133조원, 13조원이 투입된 반도체 비전 2030과 QD디스플레이 양산 사업 등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사업을 점검하고 추가 투자 및 신산업 신규 투자 방안 등에서도 대화를 나눌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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